테인(Thein)은 미얀마어로 수계식 장소라는 뜻이다.
수계는 불교에 입문하는 과정으로 남성이 20세를
넘으면 비구계를 받는다.

계는 부처님께서 만든 경계해야 할 항목으로 엄격히
지켜야 할 수행자의 본분이다.

우팔리 테인은 승려가 되는 계율을 받는 장소뿐만 아니라
계를 어긴 사람들의 포살 장소로 쓰이기도 하였다.

포살은 계율을 범한 승려가 다른 승려들에게 고백 참회하는
것으로 선을 권장하고 악을 없애도록 하는 의식이다.

우팔리 테인의 이름은 부처님의 십대 제자 가운데
'지계제일(持戒第一)'인 우팔리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우팔리는 천민인 수드라 계급으로 석가족 왕자들의
머리를 깍아 주는 이발사였다.

어느날 왕자들이 출가하려고 할 때 우팔리도 출가 할 것을 원했다.
부처님은 석가족 왕자에 앞서 우팔리를 먼저 출가시켰다.

부처님은 계급을 초월하여 천민을 왕족에 앞서 출가시킴으로써
평등사상을 실천하였다.

우팔리는 불교 교단의 규율과 규칙에 정통했으며
제자 가운데 계율을 가장 엄격하게 잘 지켰기 때문에
'지계제일'로 불렀다.

우팔리 테인의 이름은 우팔리의 청정계행을 본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이다.

우팔리 테인은 목조로 건축된 바간 왕조시대의
수계식 건물을 꼰바웅 왕조 당시에 벽돌로 재건축한 것이다.

건물 외부와 내부에 남아 있는 기록을 살펴보면
1793년에 착공하여 1794년에 완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팔리 테인은 작지만 장중한 느낌이다.
 벽돌로 만든 낮은 단 위에 세운 동서로 긴 직사각형
건축물이다.

네 방향으로 문이 나 있고 정문은 동쪽이다.

 외부는 스투코 장식을 하여 흰색이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검은색으로 변하였다.

동쪽과 서쪽의 박공면은 목조건축처럼 기둥과
들보처럼 장식하고 상부에는 불상을 배치하였다.

지붕은 불상 뒤의 광배(光背)처럼 불꽃문양으로 조성했다.
출입문은 탑 모양 장식을 하였으며 난간은 꼰바웅시대
양식을 반영하였다.

내부는 단순하다. 동서쪽으로 뻗은 직사각형 공간의
서쪽에 불상을 안치하고 동쪽에는 긴 공간을 마련하였다.

내부 벽 전체는 프레스코 기법으로 그려진 벽화가 가득하다.

벽화는 3단으로 되어 있다.
수계를 받는 승려들이 자신의
미래를 상상할 수 있도록 상단에 그려진 과거 28불에서
자신이 나갈 방향을 보고, 중단에 출가하는 부처님을 통해
자신의 출가의 의미를 인식하고, 하단에 설법하시는 부처님의
모습을 통해 득도 후 자신이 해야 할 과제를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참조: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나다 미얀마(차장섭 지음)